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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하루하루 캠페인단 이야기

(10/25) 우리 아파트에 핵폐기물 있어요! 무서워요!

by 부산에너지정의행동 2020. 10. 25.
  • 일시 : 2020. 10. 25(일) 11:00. 14:00
  • 장소 : 11:00 광안리 해수욕장, 14:00 해운대 해수욕장
  • 날씨 : 아주 맑음
  • 협력단체 : 부산한살림, 부산권 아이쿱, 어린이책시민연대, 정의당 부산시당
  • 프로그램 : 다잉 플래시몹

 

 


오늘은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단 활동 2일째!

광안리 해수욕장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다잉 플래시몹을 진행했습니다. 

 

 

10/25(일) 11:00 광안리 해수욕장 (사진 장영식)

 

0/25(일) 14:00 해운대 해수욕장 (사진 장영식)

다잉 플래시몹은 공지된 장소에서 공지된 시간에 참가자들이 일제히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누가 참여하는지 몰라야 하는 일이지만 -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가 아주 잘 알려져 있는 사안이 아니다 보니 

사전에 여러 단체들에 참여를 요쳥하였고, 부산한살림과 아이쿱, 어린이책시민연대와 정의당부산시당 당원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다잉 플래시몹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0/25(일) 11:00 광안리 해수욕장 (사진 장영식)

 

먼저 핵폐기물 드럼통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음악이 흐릅니다. 

플래시몹에 참여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그 주변을 다니고 있다가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시민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싸이렌 소리가 끝날 때까지 죽은 척(?) 누워있다

사이렌 소리가 끝나면 일어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0/25(일) 11:00 광안리 해수욕장 (사진 장영식)

발언도 없고, 이야기도 없지만 

핵폐기물 드럼통이 있고, 그 주변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며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이 "아~ 핵폐기물~" 이라고 하면서 수군수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렇게 다잉 플래시몹을 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우리가 직접 이야기 하지는 않지만

그 자리에서 동행분과 함께 핵폐기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도

우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오늘 광안리와 해운대에서 두 번의 플래시몹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플래시몹 캠페인은 서울에서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울 일정 참고 : busaneja.tistory.com/173

 

내일(10/26)부터는 부산을 벗어나 울산 등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게 됩니다. 

 

0/25(일) 14:00 해운대 해수욕장 캠페인을 마친 직후 캠페인단 단체 사진을 직었습니다 (사진 장영식)

 

그런데 말입니다. 

 

내일 울산으로 가기 위해 캠페인단 아파트 주차장에 캠페인 트럭을 세워놓았더니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아파트에 핵폐기물 있어요! 무서워요!"

라고 한 아파트 입주민이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평소엔 핵폐기물은 커녕 핵발전소도 눈에 보이지 않는데

우리 아파트에 핵폐기물이 있다니! 놀라서 당장 경찰에 신고할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핵발전소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한테 신고를 해야할까요? 

핵발전소 안에 핵폐기물 가득가득 쌓여있고, 자리가 모자라 이제는 핵폐기물을 바깥에 꺼내놓겠다고 하는데,

우리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은 누구한테 신고해야 할까요?

무서우니 치워달라고 누구에게 요구해야 할까요?

 

캠페인단 후원웹자보 상단 이미지 : https://busaneja.tistory.com/187

 

 

드럼통을 너무 잘 만들어 몇몇분들이 진짜 핵폐기물 드럼 통인 줄 알고 걱정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 마음을 붙잡고 우리는 시민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핵폐기물 모형을 보고 잠시 두려운 감정이 들었다면 -

잠시나마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경험해 본것이라고요.  

 

도시 사람들은 핵발전소와 핵폐기물의 존재를 잊고 살지만

핵발전소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핵발전소를 보고, 핵폐기물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은 단 한순간도 핵발전소와 핵폐기물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제 핵발전을 그만하고, 핵폐기물을 전 국민이 바로 책임 지라고 말입니다.   

 

어쨌든 -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핵폐기물 트럭을 인근의 공영주차장으로 옮기면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의 요구로 핵폐기물 트럭을 인근 공영주자창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시민들이 또 놀라 신고하는 일이 벌어질까 천막을 덮어 놓기로 했습니다. 밤늦게까지 수고하는 핵폐기물 배송팀입니다. (사진 강언주)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내일은 핵폐기물 트럭이 울산(11시, 울산시청)과 경주(14시, 경주역)를 거쳐 울진까지 올라갑니다. 

캠페인단을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캠페인단 전체 일정 busaneja.tistory.com/157

 

이상!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2일차 소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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