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폐쇄,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서명전_20230616

지난 금요일 서면역에서 후쿠시마핵오염수 투기반대 서명과 함께 고리2호기 폐쇄 집중서명전을 진행했습니다. 평소엔 한시간동안 20여명도 받기 어려웠는데 이 날은 60여명의 시민들이 폐쇄서명에 동참하셨어요. 후쿠시마 핵오염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많이 높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무리 하려는데 한 여성분이 자기는 일본인인데 서명해도 되냐고 물으셨어요. 후쿠시마 사고 당시 치바현에 거주하고 있었고 어린 아이들 둘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고 하셨어요. 아이들은 친구들과 살던 곳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일본인으로서 우리에게 너무 미안하다고도 하셨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도 오염수 투기도 너무나 미안하고 이렇게 행동해 줘서 고맙다고 거듭 말씀하셨어요. 사과를 해야 할 것은 일본정부, 도쿄전력, IAEA, 핵마피아들인데,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한국정부인데 선량한 사람들이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나눕니다.

고리1호기가 영구정지된지 6년이 지났습니다. 그날 영구정지선포식에서 문재인대통령 앞에 엎드려 통곡하셨던 밀양할매들을 기억합니다. 선량하고 평범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편에 서지 않는 정치, 권력, 자본. 탈핵은 핵발전소 폐쇄만이 아니라 그런 것들을 넘어서겠다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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