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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노동자 기록팀 작은 공유회

오늘의 활동/매일탈핵

by 부산에너지정의행동 2024. 10.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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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노동자 기록팀 작은 공유회를 장장 세시간 가까이 진행했습니다. 따뜻하고 애정어린 말들, 놀라움과 새로움의 눈빛들, 진지하고 깊게 들어 주는 모습들, 그리고 함께 나누는 고민들. 길게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늦은 시간까지 퇴근도 못하고 따뜻한 차와 함께 소중한 공간을 내어준 책방지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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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의 장소‘, ’노동현장으로서의 핵발전소‘
우리가 놓쳤던 것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우리가 바라보는 핵발전소는 에너지를 만드는 설비, 방사능이 존재하는 위험의 장소, 전환이 필요한 대상. 그것에 머물러 있었다. 그 거대한 설비가 전기를 만드는 동안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세상은 궁금해 하지 않았다. 몇 메가와트, 얼마의 건설비용, 몇십년의 운영기간. 그렇게 숫자로만 나열되는 핵발전소라는 장소에서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몰라도 되는 것일까.

노트북을 켜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어디서 누구의 노동으로 부터 만들어졌을지 모르는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콘센트만 꽃으면, 스위치만 켜면 흐르는 전기는 우리 삶 곳곳에 있지만 이 전기를 만드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 대해서 세상은 관심이 없다.

그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존재하게 할 수 있을까. 탈핵, 안전 사회, 정의로운 전환은 어디서부터 누구와 연결되어 시작되어야 할까. 이런 물음들이 이 기록집에 담긴 노동자들의 이야기, 그들을 만났던 활동가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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