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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 대항마을 대자보 호소문

에정행과 함께/에정행이야기

by 부산에너지정의행동 2021. 2. 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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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 대항마을에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역민에게는 한마디도 묻지않고 생계를 위협하는 신공항을 짓겠다고 거대양당은 특별법을 내세우고 항공토건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잘사는게 중요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어떻게 살아가는것이 어떻게 생존할 것이지가 더 중요한 때입니다
인류모두의 생존이 달려있는 시점입니다.
함께 어떻게 이 기후위기 국면에 생존해야 하는것을 논의하고 헤쳐나가야하는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경제논리만을  내세워 국민을 대변해야는 국회의원들이, 시장이 되겠다고 하는 이들이 그러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에 귀기우리고 함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함에도 누구를 위한 신공항인지요!!!
작은 목소리에 귀기우려주시기바랍니다!

아래는 지역민들의 호소문입니다!!!

 

<가덕도 대항동 주민이 드리는 호소문>

안녕하십니까? 본 단체는 신공항건설에 반대하는 가덕도 신공항건설 반대 대항동 주민협의회입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부지로 거의 확실시되는 가덕도 대항동, 세바지, 외양포 주민들의 위임을 받아, 신공항 건설로 빼앗길 수밖에 없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모인 주민대표 단체로서 가덕 신공항 건설에 관한 주민들과의 모든 대화의 창구임을 알려드립니다.

가덕도 대항동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수세기에 걸쳐 대대손손 대를 이어 바다에 터를 잡고 어업활동을 주된 생계 수단으로 살아왔으며, 우리 다음 세대에도 당연히 대를 이어 바다에서의 삶을 물려줄 것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우리 가덕도 대항동 주민들은 가덕도가 수대에 걸쳐 고향, 직장이며 다음 세대에 물려줄 미래의 땅이며 바다입니다.

그런데 지난 15년 동안 선거철만 되면 고개를 드는 가덕 신공항 건설의 여론으로 인해 우리 가덕 대항동 원주민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너무나 많은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조용하기만 하던 시골마을에 갑자스런 공항건설의 문제는 우리 대항동 주민의 삶을 시류의 크나큰 파도에 밀어넣기 시작했습니다. 가덕도가 대대로 삶의 터전인 대항동 원주민의 의견은 모든 언론에서 단 한마디, 단 한줄의 언급도 없이 정치적이며 경제적인 논리로만 일관해 왔습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 가덕 대항동 원주민들의 삶과 정신은 마치 “부시맨” 영화 속에 콜라병 파문으로 인한 부족의 삶처럼 근본부터 갈기갈기 찢어지고 흩어져 황폐화되어 왔습니다. 이번에 또 겨우 정신차리려는 우리 대항동 원주민의 삶에 돌팔매를 던지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 고요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지켜 주십시오.

나라가 부강하게 발전해야 국민들도 안전하고 풍요롭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이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바다만 바라보며 살아온 우리 대항동 원주민들은 정치나 크나큰 국가 경제라는 개념은 잘 모릅니다. 평범하다 못해 소박하고 쪼들린 삶을 살며, 험한 바람과 거센 파도를 뚫고 어장 관리와 고기잡이로 조상 산소 돌보며, 몸 아프지 않고 제 식구 건사하고 사는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범하고 소박한 서민의 삶의 터전에 너무나 오랜 세월을 공항건설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고 갑론을박 분열이 일어나고 있으니, 우리 가덕도 대항마을 원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좋고 나쁜지 판단의 기준도 없고 그저 여론분열만 있으니 조용하던 우리 대항동은 국론분열의 장이 되 버렸습니다. 태풍처럼 몰아치는 여론속에 우리 대항동 주민의 생각과 바램은 어디 있습니까? 가덕신공항을 주장하는 국민이든 정치인이든 누구하나 우리 원주민의 의견을 물어본 적 있습니까?

평생 바다 밖에 모르고 배타고 고기잡는 일 밖에 모르는 우리 대항 원주민들은 여기 정든 고향에서 내몰리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또 비록 조금 허술한 시골집이지만 이곳을 떠나 어디에서 정착하고 정든 가정을 꾸려야 합니까? 그리고 할 줄 아는 일이라고는 대대로 아버지를 따라 배운 고기잡는 일 뿐인데 바다를 떠나 육지에서 어떻게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합니까? 바다의 삶을 가업이라 생각하고 어업을 배우고 있는 젊은 청년들에게 이런 공항건설의 광풍을 뭐라 설명하며, 어떤 삶을 살라고 말해 줄까요? 선거철만 되면, 우는 어린아이에게 사탕주는 심정으로 가덕신공항을 거론하여, 시민들의 표만 얻어가고 그로 인해 피해 입은 가덕 대항동 원주민들의 피폐해진 삶은 안중에도 없습니까? 모든 국민들의 기대하는 공항건설의 이익 뒷면에 대항동 원주민들의 목메인 호소가 울려 퍼집니다.

다시 한번 외칩니다. 가덕도는 우리 가덕도 대항동 원주민에게는 생존의 터전입니다. 가덕도를 떠나서 사는 삶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정치적이든, 국가경제의 발전이든 간에 우리 가덕도 대항동 원주민들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사실에 통탄하며, 가덕도가 아니면 살 수 없다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가덕 신공항 건설을 결사반대하며,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목숨을 걸겠습니다.

제발 우리 가덕도 대항동 원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리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간절한 가덕도 대항동 원주민들의 가덕 신공항 건설 반대의 의지를 표명합니다.

첫째, 제발 선거철만 되면 떠드는 신공항 건설 여론을 중지하라.
둘째, 가덕 신공항 건설로 우리 대항동 원주민들의 삶을 파괴하지 말라.
셋째, 대대로 살아온 조상의 터전을 파괴하지 말라.

2021년 2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반대 대항동 주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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