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이자 원폭환우 2세인 故김형률을 추모하고 핵무기, 핵발전의 위험성과 부정의함을 알리고자 시작된 부산반핵영화제가 올해로 13회째를 맞습니다.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핵사고는 반핵영화제를 시작한 계기이자, 한국 탈핵운동의 불씨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한지 13년이 지난 2023년, 일본정부는 후쿠시마핵사고 수습과정에서 발생한 핵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 8월 24일은 인류가 바다에 핵폐기물을 버린 날로 기억될지 모르겠습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의 해양투기는 다시 한 번 우리에게 탈핵의 의미와 그 필요성에 대해 깨닫게 하는 사건입니다.
올해 부산반핵영화제의 슬로건은 <부산is핵>입니다. 제 13회 부산반핵영화제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반핵영화제와 함께 다시 탈핵의 의미를 찾고 길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