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탈핵신문 읽기 모임은 장영식 선생님을 만나 사진으로 보는 탈핵이야기 듣기를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살았다"
장영식 선생님은 밀양을 통해 탈핵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랜기간 고립된 싸움을 하며 힘의 막바지에 다른 밀양의 할머니들이 산에 올라온 장영식 선생님을 보자 "이제 우리는 살았다"라고 하셨다 했습니다. 누구 하나 관심 가지는 이 없이 한전과 정부의 폭력에 무자비하게 짓밟히고 있던 할머니들이 카메라를 들고 온 이들의 모습을 보고, '이제 혼자가 아니다'는 안도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조그만 전기 공장"
그후 장영식 선생님은 핵발전소와 관련한 현장 어디든 다니셨습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민들의 일상을 담으며 그간 우리 사회가 어떤 폭력을 저지르고 외면하고 있었는지 기록하고 또 기록했다고 했습니다.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사진이 거대한 트라포트 사이에 조그맣게 핵발전소가 보이는 사진이라 했습니다. 핵발전소가 처음 들어설때 마을 주민들은 '조그만 전기 공장'이 들어온다고 들었다고합니다. 그러나 그 전기공장은 주민들의 삶을 뿌리째 뽑고 뒤흔드는 거대한 핵발전소였고, 이제 그 발전소가 10기로 늘어났습니다. 거기에 더해 하늘을 가릴 정도의 빼곡히 들어선 송전탑과, 핵발전소에서 나온 핵폐기물까지 떠 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정부가 말허던 그 조그만 공장이 우리의 삶을 이렇게 뒤흔들어 놓을지 몰랐다고 합니다.

"핵발전소가 없었더라면"
장영식 선생님은 후쿠시시마를 방문해 찍어온 사진들도 보여주었습니다. 이타테마을 유기농업을 하던 농부가 후쿠시마 사고 직후 "핵발전소가 없었더라면"이라는 글씨를 써 놓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진과 이야기였습니다. 사고가 나자 후쿠시마 인근 가축들의 살처분이 결정되었고, 이 젊은 농부 역시 자신이 기르던 소들을 모두 살처분 해야 했습니다. 핵발전소가 없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을 농부의 이야기가 고리 주민들의 이야기와 겹쳐 보였습니다. 고리 핵발전소 주민들 역시 우리에게 "핵발전소가 안들어섰더라면"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신적이 있습니다. 핵발전소가 없었더라고 이렇게 오랜 기간 위험과 마을 공동체 파괴라는 슬픔과 마주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너거는 어데 기대 살래"
장영식 선생님은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밀양의 영상을 보여주였습니다. 개발과 이익, 발전과 성장을 위해 아무렇지 않게 약자의 권리를 빼앗고 짓밟는 현재의 상황, 밀양의 상황을 두고 어르신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거는 어데 기대 살래." 안락함을 위해 누군가에게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 우리 모두의 미래라 할 수 없습니다. 핵발전소를 강행하고,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며, 이것이 반드시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묻습니다. "너거는 어데 기대 살래"
탈핵은 어떤 사회를 만들것인지, 어떤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것인지, 어떤 미래를 만들것인지에 대한 우리 모두의 질문이자 답변입니다. 더욱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장영식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시 듣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월 탈핵신문 읽기는 너무나 특별하고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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