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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활동/탈핵과 정보공개

핵발전소 건설에 사망,산재노동자 97%가 하청비정규직

by 부산에너지정의행동 2019. 12. 16.

 

 

 

얼마전 인권위가 ‘석탄화력발전산업 노동인권 실태조사’에서 최근 5년간 한국남동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 등 발전 5사에서 일어난 327건의 산재 사고를 분석한 결과, 5년동안 334명의 사상자 중 8명을 제외한 326명(97.6%)이 하청 노동자였고, 목숨을 잃은 20명이 모두 하청 노동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핵발전소는 피폭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많은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이 차별과 위험속에서 매일같이 목숨을 담보로 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도에 핵발전소 건설과정에서의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오마이뉴스에 쓴 글입니다.

 

http://omn.kr/kg5p

 

일본서 핵발전 노동자 '원전집시'라 부르는 이유

협력업체 사상자가 97명... 한수원 직원 사상자는 3명뿐

www.ohmynews.com

 

“건설과정의 사고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서 한수원에 1971년 고리 1호기 건설부터 현재까지 핵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했다. 한수원에서는 2001년도부터 현재까지의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15년 동안 핵발전소 건설과정에서 92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있었고 10명의 노동자가 사망, 9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중 한수원 노동자가 3명이었고 협력업체 노동자가 97명이었다. 2014년, 신고리 3호기 건설과정에서는 가스누출사고로 3명의 협력업체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 통계에 드러나지 않은, 조용히 은폐된 사고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력이 부족했던 핵발전소 건설 초창기에는 더 많은 사고가 있었을 것이다.”

 

건설현장 사고가 어디 핵발전소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냐, 다른덴 더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건설기간이 길어질 수록 손해라는 작업지시에 많은 노동자들이 빠르게 물량을 쳐내느라 현장에서 위험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몇몇 의원실에서 재탕도 많이 하셨더군요. 그만큼 노동자들의 안전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핵발전소노동자들의 피폭위험을 전수조사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히구치켄지 (일본 피폭노동자 탐사보도 사진작가)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자들의 피폭문제는 저선량이며, 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에 큰 위험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핵발전소는 우리가 티브이로 본 그렇게 첨단장비가 가득한 깨끗하고 멋져보이는 사무실공간만 있는게 아닙니다. 비정규직하청노동자들은 방사능수치가 높은 곳에서 위험한 피폭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피폭에 의한 건강문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때로는 은폐되어 왔습니다. 이제라도 노동자들의 저선량피폭에 의한 건강문제가 다뤄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의 위험은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에게 더 비참하게 다가 옵니다. 이 차별의 고리를 끊어내지 않으면 누군가 또 죽고 다치는 일들이 반복될겁니다. 핵발전소 노동자들이 차별의 굴레를 벗고 안전하게 노동할 수 있도록, 그들의 노동이 안전하고 정의로운 노동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탈핵세상 만들어 가는 우리가 함께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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