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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활동/매일탈핵

(고리2호기 폐쇄 시민농성) 1일차 : 결의대회와 농성장 치기

by 부산에너지정의행동 2022. 4. 26.

지난 4월 4일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2호기 수명연장을 위한 주기적평가보고서를 원안위에 제출했습니다.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듯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가 당선되자마자 1년 가까이 미뤄오던 고리2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핵발전 최강국> 공약을 걸었던 윤석열 당선자는 한수원의 이러한 행위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신청시기를 늘여 임기 내 18기의 핵발전소를 수명연장하겠다 밝혔습니다. 

 

부산 시민들은 오랜 기간의 노력과 행동 끝에 고리1호기를 폐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헌정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의 탈핵 국가 선언도 이끌어 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 및 정부 내 핵마피아 적폐세력을 청산할 의지가 없었던 문재인 정권은 모순된 탈핵정책으로 찬핵진영의 공격의 빌미를 만들어주고, 탈핵을 제도화 하지 않아 노후핵발전소 뿐만 아니라 신규핵발전소 추가건설의 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수원과 윤석열 당선인의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시도와 <핵발전 최강국> 공약을 폐기시키기 위해 부산시민들이 다시 힘 모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늘(4/26) 체르노빌 핵사고 36주기에 맞춰 <고리2호기 폐쇄를 위한 부산시민 결의대회>를 열어 부산 시민들의 투쟁과 농성을 알렸습니다. 

 

 

<고리2호기 폐쇄를 위한 부산시민 결의대회>는 온새미학교 풍물팀의 힘찬 길놀이로 시작했습니다. 결의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공부도 하고 토론도 하며 준비를 했답니다. 그만큼 온새미학교 학생들의 마음과 진심이 공연을 통해 잘 전해져 왔습니다. 

 

이어 부산환경운동연합 박상현 활동가의 진행으로 결의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박철 목사님(탈핵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 이다해님(온새미학교 학생), 장병윤 부산한살림 이사장님, 조석제 민주노총부산본부 수석부본부장님, 유수양 푸른바다아이쿱 이사장님께서 귀한 발언들을 해 주셨습니다. 차분하지만 분노의 마음으로, 비통하지만 단단한 다짐과 각오 결의들로 가득찬 발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내리고, 음향 조건도 넉넉치 않은 열악한 조건 가운데서도, 생명과 평화, 탈핵을 위한 노래를 <흥>에서 해주셨습니다. 마으크가 모자라 쪼그려 앉아 노래를 부르는 <흥>의 모습에 무척 고맙고 또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인석 목사님(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최인화 실장님(생명마당), 양혜정 전교조부산지부 사무처장님께서 결의문을 낭독해주셨습니다. 

 

>>> 결의문 보러가기 https://busaneja.tistory.com/574

 

 

 

 

비가 왔다갔다하는 가운데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만 앰프와 마이크를 준비해 참여해 주셨던 민주노총 부산지부 동지들, 어제 기자회견에 이어 오늘 결의대회까지 참여해주신 기독단체 목사님들께 특히 더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오늘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의 당원분들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신 여러 후보님들도 참석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고리2호기 폐쇄하고, 탈핵세상을 함께 꼭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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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농성 첫날이고, 한여름 장대비가 쏟아져 오늘은 농성장 천막을 튼튼히 짓는것에 집중했습니다. 준비해간 서명과 탈핵책읽기, 피켓만들기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농성장을 튼튼히 만들고, 시민들과 만나갈 여러 재미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시청 직원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피켓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농성장은 매일 아침 8시 30분 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고리2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농성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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