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정행과 함께/에정행이야기

[에.친.소] 민주주의전문 독립서점 <책방 감> 서희원 대표를 소개합니다.

by 부산에너지정의행동 2023. 3. 3.

 

2월 에정행각부터는 부산에너지정의행동의 멋진 친구들을 소개해요. 우리의 후원회원이기도 하고, 함께 연대하고 있는 친구들이기도 하죠. 언젠가 당신을 만나러 갈지도 모른답니다^^ 2월의 에친소는 민주주의전문 독립서점<책방 감>의 서희원대표입니다. <책방감>은 부산교대 정문에 자리하고 있구요. 에정행 사무국은 일주일에 하루, 사무국회의를 한답니다. 또 한달에 한번은 <탈핵신문>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책방 감>이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어요. 유쾌상쾌 쾌남 서희원 대표와의 인터뷰. 함께 만나볼까요? (인터뷰: 정의 언주)

인터뷰 하면서 찍은 사진이 너무 별로라 서희원대표 페이스북에서 가져온 사진. 아무래도 설정같지만^^

 

본인 소개 좀 해보세요. 워낙 하시던 일이 많으셨잖아요^^- 지금 현재로서는 <책방 감> 대표고 기본 소득 부산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이고, 부산 민주시민 교육 네트워크의 운영위원 맡고 있고(아이쿠야 진짜 감투가 많으시네요) 제가 20대 따지면 20대 중반쯤에 야학에 들어갔어요. 무궁화 야간학교라고. 거기서 야학 생활을 좀 오래 했습니다. 아마 거기서 제 가치관과 삶에 대한 어떤 그런 철학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돼요.

 

정당활동도 하시지 않았어요?

제 기억으로 1998년인가 아마 청년 진보당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2000년 들어서는 사회당 활동을 좀 하면서 금정구 지구당 위원원장도 해보고 중앙위원도 해보고 교육 문화 상임중앙위원도 했었죠. (만약에 사회당이 정권을 잡았으면 교육부 장관은 다른 당상인데^^)

그때도 참 즐거웠죠. 제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하니까. 사회주의를 표방하면서 그때 또 뭐 또 역할을 하면서 참 오래된 이야기지만은 무상교육 무상복지도 이야기해보고 그런 것들이 좀 제 삶의 발판이 많이 된 것 같아요. 그런 활동들을 통해서 제 자신이 조금 더 조심스러워지고 사람에 대한 배려나, 함께 살아가야 된다는 뭐 그런 거. 하여튼 그런 생각들을 많이 가지게 되었죠.

 

어쩌다 책방을 내게 된 거에요?

그 시절엔 보통 대학마다 앞에 사회과학 서점들이 많았어요. 그때 부산대 앞에 나라사랑이라고 마지막 남은 사회과학서점이 있었는데 문 닫는다고 하길래 야학 함께 하던 친구하고 그걸 인수해 보려고 갔었어요. 근데 그 책방 주인이 우리도 곧 문 닫을 건데 느그도 하지 마라 그래서 접었죠. 그때는 야학한다고 공부를 제대로 못했는데 그래도 그때는 공대 나오면 취직은 됐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마침 또 외국인 회사에 들어가서 월급을 달러로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월급이 두 배 세 배 되잖아 하여튼 그런 것도 좀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나랑 사람이라 사회과학사점을 인수하려고 그렇게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있었고 제 마음속에는 항상 내가 책방을 해야지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다가 음 민주공원에 한 구 년 정도 근무했는데 그 퇴사하기 한 이 년 전부터 책방을 하기 위해서 서점 관련된 책도 보고 그랬죠. 과감하게 이 사표를 던지고 그래서 내가 책방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지금 책방 문을 열었습니다.

 

거의 30년 만에 꿈을 이루셨네요.

그렇죠

 

그러니까 거의 30년 근 30년 만에 이룬 꿈 책방 감. 이 책방이 지향하는 그런 게 있어요?

민주주의 전문 서점으로 고민했어요. 안쪽에는 민주주의 관련 책도 많고 민주시민 교육 책도 좀 갖다 놓고 기본소득 관련 책도 갖다 놓고 그래서 책방에서 하고 싶은 일들도 많죠. 프로그램도 좀 기획을 해서 좀 재미있는 것도 해보고.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서점이니까 좀 거기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잘 기획을 해서 좀 시민들과 함께 같이 공부하고 학습하고 좀 그러면 좋겠다 그런 생각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여기 방문하시고 나서 책 종류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하시던데 사실 일부러 그런 걸 지향하시는 거네요?

네. 그쪽으로만^^ 그러니까 독립 서점 하는 주인들이 다 그런 거죠. 고양이를 좋아하면 고양이 관련된 독립 서점을 하는 거고 강아지를 좋아하면 또 강아지 독립 서점 하는 거고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행 관련된 서점을 하듯이 그게 또 독립 서점의 묘미인 것 같아요.

 

근데 독립 서점의 의미가 정확하게 뭐예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동네 서점이나 독서점이나 작은 서점이나 거의 같지 않나 싶은데... 그런데 독립 서점이라고 하는 것은 독립영화도 있듯이 그러니까 어떤 자본에 좀 반하는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을까...

 

보통 상업 영화와 독립 영화를 약간 양쪽으로 놓고 보는 것처럼 자본을 추구하는 어떤 그런 대형 서점들과는 다르게 그런 의미였구나

그래서 보통 보면 독립서점 동네 서점 이런 데는 참고서가 없잖아요. 문제지가 없고^^

 

그러네요. 그런데 이 책방이 주요 경제 활동이잖아요. 어쨌든 이윤이라는 것을 남기기는 해야 하는 건데. 책방 문연지 얼마나 됐죠?

5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5개월 동안 어떻게 이익이 나고는 있는 건지...

서점 관련된 책 중에 서울에서 서점한지 3년 이하 되는 분들의 이야기를 묶은 책이 있어요. 여기에 제가 기억 남는 게 똑같은 질문이에요. 서점 해가지고 먹고 사느냐 언제까지 할 것이냐... 이 책에 답이 하나 나와 있는데 제가 직장 다닐 때 모아둔 거 다 없어질 때까지 할 겁니다래요.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서점을 좀 본격적으로 준비한지는 한 7~8년 됐으니까 서점 관련된 책도 보고 참 책 팔아가는 힘들겠다고 생각해요. 그런 고민 끝에 또 강의도 들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책은 책이고 또 책방 감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강좌를 잘 기획하고 앞으로는 차도 조금 팔 거니까 차도 조금 팔고 할 거니까 그렇게 오셔가지고 차 한 잔 마시면서 책을 좀 볼 수도 있을 거고...그리고 또 독서 모임도 기본적으로 좀 해야 겠고...

 

회원제도 하신다고 그랬잖아요. 제가 고민해봤을 때 책은 하나의 공공제라고 생각하고 아는 지인들이 월 만원씩 조금 이렇게 후원 회원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혜택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마십시오. 고작 1년에 책 세네권 보내드리는게 전부입니다. 연말 되면은 그렇게 모인 돈 갖고 다른 단체에도 후원할 수 있지 않을까

 

회원 몇 명이 목표에요?

뭐 한 200명 목표인데 일단은 일차적으로 100명 정도- 저도 책방이 많이 생기고 또 폐업하는 걸 많이 봤기 때문에 목표는 한 이백 명 정도로- 또 부산 지역뿐만 아니고 전국에 있는 또 저를 아는 동지들 지인들이 또 이렇게 후원해 주시면 책방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안 될까

 

책을 너무 많이 보내주는 것 같은데요?^^ 민주시민 교육하고 기본소득은 왜 관심을 가지시게 된 거예요?

그냥 아무래도 야학이라는 공간이 어떤 그런 공동체여서. 가르치고 배운다는 거죠.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 속에서 배우는 거죠. 그래서 저희들도 스승의 날 되면은 꽃을 서로가 주고받죠. 제가 운동했던 부분들이 어떤 그런 사회주의 지향적이었죠. 기본소득도 마찬가지죠.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 따지자면 행복 추구인데;; 하여튼 그때는 한참 행복에 대해 막 공부할 때였는데 어느 순간에 기본 소득이 딱 들어온 거죠. 그때는 기본 소득을 어려풋이 알았는데 이제는 기본소득을 내 운동의 마지막이라고 하면 이상하고 음... 이제 이 부분들을 계속 이제 한번 밀고 나가봐야 되겠다고 생각한 거죠^^ 기본소득과 어떤 실질적인 민주주의! 그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민주주의가 사실은 민주주의가 아니잖아요. 뭐 엘리트 민주주의죠. 그래서 실질적인 민주주의 안에 무엇이 포함되는지 더욱 더 공부를 해야 되고... 19세기의 노예 해방, 20세기의 참정권 쟁취, 21세기의 기본 소득도 어떤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라는 거죠. 민주주의에 대한 민주주의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쓰지만 사실상 민주사회도 아닐 뿐더러 그 안에 어떤 민주시민이라는 것이 없고 민주시민이라고 했을 때 마치 민주주의의 어떤 체제 혜택을 받는 것처럼 수동적인 의미 같은 느낌이 있어요. 우리가 어떤 기본적인 권리인 행복 추구권을 위해서 기본 소득도 중요한 거죠.

이 사람... 기본소득에 매우 진심이다. 아니... 진심을 넘어서 앞으로의 삶에서 거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너무 자연스럽게 그렇게 그렇게 여기까지 오신 거구나 생각이 드네요^^

한국 사회에서 수능이라는 어떤 그런 제도가 있는 한 과연 학교에서 민주시민 교육이나 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우는기는 힘들잖아요. 그리고 성인이 돼가지고 민주주의를 배운다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거고- 우리가 민주공화국이라는 어떤 그런 이 사회에 살고 있지만은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고 공화주의가 뭔지 모르고 그렇게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번에 중립위원회 그런 게 막 뜨고 그랬을 때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거기서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청소년 기후 행동에 분을 모셨다가 그 자리에 있던 기성세대들이 아주 된통 혼이 난 거예요. 이런 자리에 우리를 불러놓고 보여주고 싶은 게 뭐냐 우리한테 환경이 중요하고 기후위기가 심각하고 뭐 이런 거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학교로 돌아가면 기후에 대해서 아무것도 배우는 게 없다면서요. 저는 그게 너무 너무 마음에 와닿으면서 한편으로는 되게 부끄럽기도 했어요. 최근에 부산에서도 기후 정의와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좀 같이 모여서 만들려고 하는데 전교조 선생님이 오셨어요. 근데 전교조에서도 환경 정의 특별위원회를 만드셨더라고요. 전교조쌤이 그러시더라고요. 환경교사도 너무 없고 뽑지도 않고 근데 기후위기는 너무 심각하고 학교에서도 기후 위기와 관련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이게 학교 교육과정 속에 들어가기가 너무 어렵다. 자꾸 이제 후순위로 밀리니까 민주시민 교육도 마찬가지로요. 우리가 학교에서 사실 그런 어떤 교육을 받는 이유가 사회에 나와서 민주시민으로서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뭐 이런 걸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상 그런 교육은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요. 프랑스같은 경우를 보면, 프랑스를 상징하는 게 어떤 똘레랑스라는 단어가 있잖아요. 가족끼리 오랜만에 일정을 잘 맞춰가지고 휴가 가기 위해서 파리 역에 나갔는데 기관사가 파업을 했다면, 우리 같은 경우는 귀족노조가 뭔 파업을 했다면서 뭐라고 할텐데 프랑스에서는 노동자 파업했으니까 다른 교통편을 알아보는게 당연하고 연대하는 거죠. 그런 것들을 학교에서 다 배우죠.

 

역시 우리는 그 수능을 폐지해야^^

맞습니다. 수능을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과거에 제가 한창 교육학을 공부할 때 그때는 서울대를 우리나라에서 암기 제일 잘하는 대학이라고 비판했었어요. 암기만 잘하면 되니까 좀 나쁘게 말하면;; 그래서 수능 저도 제가 생각할 때는 수능을 이렇게 왜 계속 유지할까 싶어요. 결국은 서열을 만드는 거죠. 근데 영어 수학 과목 횟수만 조금 줄이고 거기다가 환경이든 민주시민 교육이든 이런 것들이 들어가면 달라지겠죠. 교사들이 덴마크라든가 스위스라든가 핀란드라든가 그런 데에 연수 가가지고 좋은 교육 제도를 갖고 와가지고 어떤 학술지라든가 어떤 토론회 자리에 그걸 이야기하면 뭐 합니까 학교 현장에서는 그게 뭐 하나도 적용되지 않는데요. 아직까지 학교 현장에서 교장들의 어떤 그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는데 교사가 그런 걸 펼친다는 게 쉽지도 않고... 그래서 우선 수능이 사라져야 하죠

 

책방에 탈핵신문도 두셨는데 일반 시민들이 사가시는 분도 계세요?

두 분 정도 계시겠네요. 저도 모르죠^^ 제가 아는 분들도 강매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가져가서 한번 읽어보라고 하죠^^

<책방 감>에 들어서면 탈핵신문이 여러분을 반깁니다. 수익금은 탈핵신문협동조합에! 책도 사시고 이왕이면 탈핵신문도 함께 구매해 주세요.

우리가 이번 주부터 탈핵신문 모임을 여기 책방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하잖아요. 생각보가 탈핵신문 읽기모임 내용이 굉장히 알차요. 무엇보다 탈핵신문이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되게 어렵잖아요. 사실 종이 신문을 발행하고 발송하고, 또 구독자가 아주 많은 것도 아니다보니 운영도 어렵고 그렇기는 한데 사람들이 어쨌든 너무 힘들 때는 이제 그만할까라고 하다가도 그래도 더 한 번 더 해보자 한 번 더 해보자 이러면서 10년을 온 거 같아요. 이 신문의 어떤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니까 그래도 자꾸 이렇게 더 힘내서 가져가고 싶어 하시는 게 아닌가...

저도 그 깊이는 모르지만은 여기서도 이렇게 조금 뭐 한 번에 삼천 원 받을까 이천 원 받을까 고민하다가 삼천은 조금 과한 것 같고 2천 원 정도면은 책을 사다가 조금 현금을 지출할 때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죠. 사람들이 한번 관심 갖고 읽어보면 좋겠다 싶어서^^

 

선생님 앞으로 인생의 목표가 있어요?

저는 이제 뭐 제가 그냥 심장에 담아둔 건데 제가 책방에서 이제 민주주의 이런 전문 서점으로 표방하는 이유가 저는 옛날에 대안학교도 한번 고민했던 적이 있었어요. 야학 함께 했던 후배들이랑 준비도 조금 했었는데 결국 진척을 못시켰죠. 그래서 지금 저 마음속에는 대안대학에 대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대로 어떤 민주시민 교육이든 민주주의든 제대로 안 가르치니까;; 올해 제일 큰 목표가 이제 민주주의 전문 강사 양성 과정을 하려고 해요. 시민대학이라 해가지고 아카데미식으로- 1년 과정을 공부할 거거든요. 그래서 뭐 한 10명에서 15명 정도 모집이 되면 제가 큰 틀만 제공하고 모집된 분들하고 같이 교육 과정을 짤 거거든요. 강사진들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그래서 좀 되면은 민주주의를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알리는 그런 공간을 이 책방에서 만들고 싶은 거죠.

 

사람은 읽은 책을 닮아간다. 서희원이라는 사람은 어떤 책을 읽어온 것인지 궁금-

그리고 책방감을 이곳 교대 근처로 알아봤던 것이 온천천 때문이거든요. 온천천이 운동하는 공간, 버스킹 하는 공간 이런 공간을 뛰어 넘어 어떤 생활 속의 민주주의, 생활 속에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해요. 만약에 기후위기다 그러면은 뭐 온천천에서 누구든 기후위기와 관련한 연설을 할 수 있죠. 연설내용에 동의하면 막 박수도 치고, 반대하면 반대의견을 내고 그런 걸 해보고 싶어요. 스웨덴 같은 경우는 알메달렌 이런 소도시에서 매년 8월 초에 되면 정치 박람회를 하거든요. 그쯤 되면 유럽이나 전 세계에서 한 20만 40만 명 옵니다. 그러면 거기서 각 정당들이 수상도 오고 장관도 와서 자기 정책을 발표해요. 시위도 하고요 시위중에 재미있는 피켓이 뭐였냐 하면 ‘엄마 아빠에게 휴가를 한 달을 달라’에요. 방학은 한 달인데 엄마 아빠는 휴가가 보름이냐는거죠. 엄마 아빠가 휴가도 한 달이 돼야 같이 놀 수 있고 같이 여행도 할 수 있다 그런거요. 자꾸 한국 사회가 혐오와 갈등이 늘어나는 거 같아요. 생활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을 가지고 토론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도 하면서 달라질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온천천을 좀 잘 활용해서 생활 속에서 우리가 나눌 수 있는 화두들을 던지고 그런 것들이 지나가는 주민들이 그냥 의자 쭉 깔아놓으면 앉아가지고 들으면서 따지자면 열린공간이 만들어 지는 거죠. 그동안 우리는 닫힌 공간에서 강좌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지고 사람들을 오게끔 했잖아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은 제가 민주공원에서 다닐 때 담당 업무가 교사 연수였는데 가만 보면 이 연수에 참여 하지 않아도 되는 분들이 와서 있어요. 강의를 들어야 할 사람들이 안 오고 강의를 안 들어도 되는 사람들이 계속 오니까 그런 닫힌 공간에서 아카데미 형식으로 알리는 것보다는 거리에서 캠페인도 하면서 서로 주고받는 이제 이런 것도 한번 좀 고민을 해보고 싶어요.

 

우리의 활동방식에 대해서 정말 새롭게 고민할 때 인거 같아요. 쌤이 말씀하신 건 상상만 해도 멋지네요. 에너지정의행동에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가끔 생각해요. 사람들이 왜 죽을 때 대학에다가 기부를 하고 죽을까...김밥 말아가지고 힘들게 모은 돈을... 참 그런 것들이 있으면 활동가들을 위해서 재단을 만들어 가지고 활동가들이 경제적으로 조금 안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텐데. 또 거기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정책이 나오고 그럴텐데... 이 활동가들이 참 진짜 말 그대로 철인28호잖아요.(나는 철인28호를 모르지만...끄덕끄덕) 정책도 만들어내야 하고 보도자료도 만들어 내야 되고 캠페인도 해야 되고 집회도 나가야 되고 참 할 일이 많죠. 많은 것들을 다 해야 되니까 세월이 지나고 이러면 지치고 힘들고 또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자식이 태어나면은 또 먹고 살아야 되고... 한국사회에선 여성들은 더 어렵겠죠. 아무튼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즐겁게 즐겁게.

 

고마워요. 책방 감을 오픈해 주셔서 저희에게 이렇게 공간 나눔을 해주시니^^ 우리가 제일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용해주면 제가 고맙죠. 그럴려고 하는 건데^^

오늘 인터뷰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에너지정의행동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세요! 잘부탁합니다:)

우리가 회의하는 곳은 저 안쪽의 아늑한?(사실은 난방은 안됨....)방.

 

일주일에 한번 씩 꼭 보니까 <책방 감>에도 이 곳의 주인장에게도 정이 드는 것 같다. 본격적인 사무국 회의를 하기 전에 희원쌤과 도란도란 나누는 수다도 좋고, 희원쌤이 내려주는 커피도 좋다.(직접 내려주는 커피 한잔밖에 못마셔 봤지만) 나름의 인테리어 감각(본인이 감각이 있다고 생각하시기에)을 뽐낸 <책방 감>의 대부분의 것은 당근마켓으로 득템한 것이라고. 이전부터 느꼈지만 아무튼 아기자기한 구석이 있는 사람. 나이듬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이 주인장은 약간 피터팬 같은 느낌이랄까. 영원히 동화속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거 같은 사람. 꾸역꾸역 말고 재밌고 즐거운 상상들을 하면서. 언젠가 누군가에게 서희원쌤은 참 재밌게 나이드는 사람인거 같아! 한 적이 있다. 여기 저기서 이렇게 저렇게 만나왔던 서희원쌤이 사고를 친다는(책방을 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역시 희원쌤 답다고 생각했었다. 이곳 <책방 감>에서 신나고 재밌는 것들을 많이 많이 만들어 가시면 좋겠다. 그렇게 얻으신 밝고 행복한 에너지가 우리에게도 전해지고 있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았지만! 

 

<책방 감>은 곧 회원제도 시작한다고 해요. 월 1만원이면 연 3-4권의 책을 보내드리고 <책방 감>에서 진행하는 북토크,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구요! 읽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니 동네서점, 민주주의 전문 서점 응원하는 마음으로 많은 이용을 부탁드려요!  주소: 부산 연제구 거제동 249-22 2층 / 연락: 010-2552-33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