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활동/매일탈핵

(1/12) 갑산성암 공동소송 (1심 마지막 변론일)이 지방법원 동부지원에서 있었습니다.

부산에너지정의행동 2022. 2. 12. 15:42

마지막 변론이 끝나고 법정 앞에서  함께 한 사진입니다.

 

2014년 균도네 소송 일부승소 판결로 시작된 핵발전소 지역주민들의 갑상선암 공동소송 1심 마지막 변론(13차)이 오늘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에서 있었습니다.

경주 나아리에서 오신 황분희님과 오순사님의 최종진술은 법정에 계신 모든 분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방사능이 나오고있는데 양심적으로 진실되게 주민피해를 판단해주십시오!"라며 간절한 맘을 담아 호소하였습니다. 
"나아리는 타지역에 비해 방사능이 높습니다. 아이들이 살고있습니다. 주민들 입장에서 판단해주세요!"
"갑산성암을 인정하지 않는다는게 말이 되지않습니다!"
"100% 한수원의 책임이지 않습니까? 제발 진실된 판단을 해주세요!"

이어 오순자님은 갑산선암 수술을 하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데도 힘들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가족역이 없는데 우리집은 3사람이 갑상선암에 걸렸습니다!"
"월성핵발전소은 물론이고 철탑까지 가까이 있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대접해주십시오. 제물로 삼지말아주세요.우리가 왜 제물이 되어야하나요?"
"너무 억울하고 서운하고 그 감정을 이루 말할수없습니다!"
"저는 73살이지만 내자식, 내  딸은 52살이고 막내아들이 48살입니다."
"아들은 회사를 다니는데 오후3시가 지나면 목을 졸라매는것 같은 고통을 호소합니다.일을 제대로 할수가 없다고 해요!"
"며느리가 돈벌며 힘들게 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
"딸은 갑상선암 수술을 또 했습니다. 몸이 아픈데도 갈곳이 없어 정자 바닷가 콘테이너박스에서 살고 있어요.
엄마집이 아무리 허름하고 골짜기에서 있지만 우리집이지 않느냐 집에 와서 살라고 했지만 
딸은 1.2.3. 죽는 순서 기다리는것도 아니고 너무 힘들어 나는 집에 못들어가요라고 해요.
엄마로서 정말로 살아가기힘듭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은 다 잘사는데 우리는 왜 제물로 살게합니까?
우리도 살게 해주세요. 도와주세요. 아픈 자식들 때문에 못살것 같아요.
정말 못살겠어요. 제발 우리를 살려주세요! " 라며 자식들에 대한 애탄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현재 나이리주민들은 월성핵발전소 앞에서 7년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월성핵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핵발전소과 갑상선암의 연관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한수원과 그것을 묵인하는 정부입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2월 16일 마지막 판결이 남았습니다.

진실이 밝혀져 한수원의 책임을 물을수 있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빛을 발할수 있도록 법원이 올바르고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하며 많이 분들의 관심과 집중을 바랍니다.

 

그리고 오랜시간 애써주신 법무법인 민심의 변영철, 서은경 변호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갑상선암 최종판결일>
 2022년 2월 16일 (수) 10시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으로 모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