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차별철폐! 어기여차 평등으로! 문화제 발언>
안녕하세요. 부산에너지정의행동 활동가 강언주입니다.
우선 누구도 배제와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평등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와주신 동지들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부산은 무지개파도를 만드는 모두의 축제, 퀴어문화 축제가 개최되는 도시입니다. 해운대 구남로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를 상상하신다면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 갈매기 같은 이미지들이 떠오르시겠죠? 하지만 이곳 부산에는 바닷가 마을에 10기의 핵발전소도 존재합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유가 차별과 배제없는 평등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듯이 저는 현재의 핵발전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차별과 배제속에 유지되어 왔는지, 우리가 왜 탈핵을 주장하고 탈핵사회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서울에서 오신 분들도 계실 테고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여러분이 지금 계신 이곳 서면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핵발전소로부터 직선거리 28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핵발전소는 모두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저 전기 만드는 공장인줄만 알았던 핵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핵발전소 건설로 지역주민들은 집단 이주를 해야 했습니다. 한 번 지어지면 40년에서 60년간 가동을 하는 핵발전소 때문에 매일 방사능위험의 공포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바닷가 마을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대도시의 밤을 밝히고, 대도시의 편리함을 위해 송전됩니다. 여기서 또 차별이 발생합니다. 전기를 송전하기 위한 송전탑의 건설로 지역주민들은 희생을 강요받습니다. 밀양765kV송전탑건설을 막아내기 위해 지역주민들은 공권력으로부터 수많은 인권침해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핵발전소의 가동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쓰레기, 핵쓰레기의 문제를 다시 지역에 떠넘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가 콘센트만 꽂으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전기가 지역과 지역주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핵발전소에서 이뤄지는 노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첨단의 설비로 가득할 것 같은 핵발전소가 방사능 피폭의 위험을 감수하는 노동없이는 가동될 수 없고 현장의 위험노동은 대부분 비정규직하청노동자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폭노동의 댓가로 만들어진 전기는 기업에 값싸게 공급되면서 다시 야간노동과 과중한 피로노동을 조장합니다. 핵발전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게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지난 전세계 핵발전의 역사는 개발과 토건, 발전을 중심으로 만들어온 역사이고, 국가산업이라는 이름으로 권력과 자본, 가부장제가 만들어 온 역사입니다. 앞으로 10만년 이상 뒤에도 위험한 핵쓰레기의 문제를 무책임하게 만들어 온 역사입니다.
이를 통해 희생받았던 사람들과 파괴되는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리는 이제라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다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차별과 배제없는 평등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하는 여러분들과 정의로운 전환을 함께 만들어 가길 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탈핵의약속잊은정부 #이제더치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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